[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주 5일 및 주 52시간 근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주말을 이용해 캠핑과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전면 디자인 / 사진=미디어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오직 SUV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지프가 올해 들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양한 SUV를 판매하는 지프의 라인업 중 ‘랭글러’는 지프를 대표하며 동시에 대체 불가한 아이콘이다. 랭글러 중에서도 편의 옵션이 강조되고 준수한 도심 승차감을 제공하는 랭글러 오버랜드를 시승하며 평가했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후면 디자인 / 사진=미디어펜
신형으로 거듭난 랭글러 오버랜드의 외관 디자인은,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LED 램프를 추가해 최신 차량다운 신선함이 더해졌다. 특히 오버랜드는 루비콘 모델과 달리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보다는 일상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로 과격하지 않은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 덕분에 처음 랭글러를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후면 역시 리어램프를 LED로 디자인해 신모델다운 차별화를 이뤘고, 랭글러 후면 디자인의 아이콘인 스페어타이어를 단단한 케이스에 씌워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랭글러의 2열 시트를 폴딩하면 광활한 적재 공간이 펼쳐진다. / 사진=미디어펜
본 시승기의 제목처럼 지프 랭글러는 캠핑에 최적화된 적재 공간을 지녔다. 2열 시트를 폴딩 하면 광활한 적재 공간이 펼쳐진다. 캠핑족들이 랭글러를 선호하고 또 꾸준하게 구매하는 이유를 실제로 보니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재가 고급스러워졌으며,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용이해졌다. 또한 실내 조립 품질, 인테리어 소재 등이 기존보다 개선돼 시각적인 만족감이 높아졌다.
통풍 시트는 아쉽게 적용되지 않았지만, 열선 스티어링휠 기능이 탑재돼 겨울철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트의 착석감도 기존보다 폭신한 느낌으로 바뀌면서 장거리 시승에도 적합한 구성으로 변경된 점이 눈에 띈다.
신형 랭글러 2.0ℓ 가솔린 엔진 / 사진=미디어펜
랭글러 오버랜드는 개선된 2.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출력과 토크 모두 준수하며 충분한 가속 성능을 선보였다. 또한 오버랜드 트림은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돼 편의 사양을 강조했다.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SUV 차량답게 적절하게 세팅됐다. 변속 충격은 특별히 느끼기 어려웠고, 준수한 출력과 더불어 적절한 기어 변속이 더해져 기존 모델보다 편안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는 1열 천장을 수동으로 개폐 가능하다. / 사진=미디어펜
랭글러 오버랜드의 실연비는 도심에서 7~8km/ℓ,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에는 12~13km/ℓ 수준을 기록했다. 고속주행 시 풍절음의 유입이 다소 있는 편이지만, 8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확실히 정숙성이 개선됐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의 측면 디자인 / 사진=미디어펜
시승을 통해 경험한 신형 랭글러 오버랜드는, 일취월장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상품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여가 활동이 증가하고 캠핑 등 레저인구가 늘어갈수록 랭글러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해 국내에 배정된 랭글러 물량은 거의 소진됐으며, 오프로드 특화 모델 루비콘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대기 해야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