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아시아나항공 품은 'HDC현대산업개발'…재계 판세 바꿀까

2019-11-12 15:38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재계 판세를 바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재계의 판세를 바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에 참여했던 3개 컨소시엄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게 금호산업의 평가다. 

아직 최종 협의 과정 등은 남아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치면 HDC그룹은 단숨에 재계 2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 현재 재계 순위 33위에서 17위로 무려 16계단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5월 기준 HDC그룹의 자산총액은 10조6000억원으로, 공정위의 공시대상 기업집단 59곳 가운데 33위에 해당된다. HDC그룹 소속 계열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HDC아이앤콘스, HDC아이파크몰, HDC호텔아이파크 등 24개다. 

지난 2005년 4월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직에 오른 정몽규 회장은 이후 현산을 국내 도급순위 10위권의 견실한 건설회사로 키워냈다. 국내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면서도 항상 건설업 분야를 확장시키기보다는 호텔, 면세점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호텔신라와 손을 잡고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올해 8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올 5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건설업은 경기나 정부 정책 변화 등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상당하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안정적인 신규 사업을 찾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리조트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 특성상 호텔·면세업종과의 접점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과 관광, 항공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과 관련 업종은 실제 정부의 정책이나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전혀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 확장은 건설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산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 노하우가 더해지면 늘상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잡았던 부실한 재무건전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채 비율이 낮아지고 재무 구조가 탄탄해지면 향후 노선 확대나 신규 항공기 도입 등 공격적인 사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