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CJ ENM 고위관계자가 입건되는가 하면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출연자 소환 조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 고위관계자 등 '프듀X'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입건된 10여 명에는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 김용범 CP도 포함됐다. 이 청장은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위관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또한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들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프듀X' 출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는 것. 경찰은 연습생들에게 프로그램 촬영 과정이나 소속사에서 순위 조작과 관련해 들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PD 픽'에 대한 증언을 비롯해 출연자들의 분량 문제, 마지막 생방송 당일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의심되는 정황, 그에 따라 얽혀있는 소속사들의 이해관계 등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커지자 Mnet은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 또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프로그램 관계자들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Mnet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 대해 조사를 벌여 안준영 PD, 김용범 CP를 구속했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을 인정했다. 하지만 시즌1과 2에 대해서는 조작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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