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달 취업 및 고용과 관련해 실업률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고용률이 30년만에 최고치인 67.3%를 기록했지만, 주당 36시간 이상 근로한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명 가까이 감소하고 30~40대 일자리가 20만여명 줄어드는 등 일자리 내실은 '참사'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2709만명) 대비 41만9000명 증가했지만, 증가분 41만9000명 중 연령별로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가 41만 7000명을 기록하면서 그 비중이 9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계청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30대는 5만명 줄어들고 40대는 14만6000명 줄어드는 등 극심한 '일자리 절벽' 현상을 이어갔다.
정부의 재정 투입에 따른 노인 및 공공일자리 확충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참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문이 마이너스 1.8%(6000명) 줄어들면서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의 이러한 마이너스 지속세는 산업분류가 개편된 2013년 후 최장 기록이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감 또한 여전히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0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시간 감소한 가운데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8만8000명(-0.8%) 감소한 반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59만 9000명(13.6%) 증가하면서 파트타임과 비정규직 등 지속가능하지 않은 일자리만 대거 늘어났다.
다만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체고용률은 61.7%로, 지난 1996년 10월(62.1%) 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