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그룹 복합소재센터가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JEC ASIA 2019'에 참가, 아라미드섬유를 비롯한 원소재와 중간재 및 이를 활용한 복합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소개한다.
코오롱그룹은 'Material to Module'이라는 슬로건 하에 코오롱플라스틱의 UP테이프와 CFRP 복합소재를 적용한 엔진브라켓을 최초 공개했다.
이는 현대자동차·한양대와 협력개발한 것으로, 기존 금속소재보다 약 80% 가량 가벼워 연비를 높인다. 압축성형공정으로 성형시간을 단축, 생산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열가소성 수지를 적용한 덕분에 친환경적이고 NVH(소음, 진동, 불쾌감)도 저감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평가 받아 이번 전시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게 됐다.
CFRP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탄소섬유를 강화재로 하는 플라스틱계의 복합재료로 고강도·고탄성 경량구조재다. 코오롱플라스틱은 2014년 초 '컴포지트(KompoGTe®)'라는 고강도 복합 소재 브랜드를 출시한 바 있다.
'JEC ASIA 2019' 내 코오롱 부스/사진=미디어펜
코오롱은 현대차·동희정공과 공동개발한 복합소재 브레이크 페달암, CFRP 복합소재를 적용한 FEM 캐리어, 도어 모듈 패널 등의 탄소섬유 복합소재 제품도 전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압력용기도 출품했다. 이는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 프리프레그를 활용한 것으로, 기존 고속 와인딩 공법을 적용한 수지보다 성형제품의 성능을 균일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라미드 섬유를 적용한 복합재 라싱바도 선보였다. 복합재 라싱바는 선박에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안전장치로, 기존의 금속 소재 대비 최대 50% 수준까지 경량화한 동시에 강도를 갖춰 컨테이너 항만 작업자들이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금속 중심 제품에서 유리섬유·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적용한 경량화 제품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원소재·중간재·복합소재 적용 부품사업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JEC ASIA는 세계 3대 복합소재 전시회 중 하나로, 한국의 복합소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7년부터 국내에서 개최 중이다. 지난해에는 49개국 7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2배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