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행진을 마감했다.
한전은 올 3분기 매출 15조9122억원, 영업이익 1조23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310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7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한전은 3분기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판매단가 상대적 상승 △판매량 증가 △국제유가 하락 및 LNG 세제 개편(91→23원/kg) 효과에 따른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 감소(5000억원)를 꼽았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하락했으나, 이는 '역대급' 폭염이었던 지난해 하계 대비 폭염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원전 이용률은 65.2%로, 지난해 대비 8%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석탄화력발전 이용률은 80.8%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한전은 원전 이용률 하락과 관련해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발전소가 늘어났으며, 한빛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대형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 추가 발견으로 일부 원전의 점검이 확대되면서 예방정비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발전소 준공 및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가량 늘어났으며,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전력비는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4분기엔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중 경제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할 것"이라며 "신기술 적용 및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