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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미니·지프·볼보'의 질주…사상 첫 1만대 고지 보인다

2019-11-14 14:04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수입차업계의 비주류로 평가받던 미니·지프·볼보의 인기가 뜨겁다. 3개사 모두 국내 시장 진출 후 처음 연간 판매 실적 1만 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한국수입차협회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볼보(8914대), 지프(8455대), 미니(8290대)가 판매됐다.

미니 신형 클럽맨 / 사진=미디어펜



수입차업계에서 ‘연간 1만 대 판매’는 인기 브랜드로 인정받는 ‘척도’로 인식된다. 수입차 판매 순위 1·2위인 벤츠와 BMW를 제외한 기타 수입차 제조사가 연간 1만 대 판매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니, '다양한 모델 출시·팬심 공략'

올해 60주년을 맞은 미니는 고유명사가 되다시피한 된 자동차 ‘미니’를 사랑하는 팬층이 매우 두텁다. 그동안 미니는 ‘작고 승차감이 불편한 차’라는 편견으로 대중적인 수요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니가 컨트리맨(SUV), 클럽맨(왜건), 미니 5도어(5도어 해치백) 등 미니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한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앞세워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 유나이티드 행사에서 '미니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 사진=미니코리아



또한 열성적인 미니 오너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미니 유나이티드, 미니 플리마켓)가 꾸준하게 진행되면서, 차주들끼리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미니 동호회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미니 브랜드의 인기의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지프의 아이콘 신형 랭글러 오버랜드 / 사진=미디어펜



지프, SUV…한 우물만 파는 '뚝심'

국내에서 ‘짚차’라고 불리는 SUV의 원조가 바로 지프다. 지프는 자사를 대표하는 모델 ‘랭글러’를 필두로 전 판매 라인업이 SUV로만 구성됐다. 최근 국내에서 SUV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정통 SUV를 생산하는 지프가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프는 일반적인 도심형 SUV와 달리, 험로 주파 능력을 갖춘 SUV를 판매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말 및 여가 시간을 이용해 자연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도로 상황을 가리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지프의 차량 들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형 랭글러는 편의옵션이 최신 차량 답게 개선됐다. / 사진=미디어펜



여기에 지프의 아이콘 랭글러가 지난해 11년 만에 완전변경 신차로 출시되면서 지프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랭글러는 불편하고 투박한 차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신형모델은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함께 최신 편의기능이 추가되면서 올해 배정된 물량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볼보 S60은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볼보, 안전성 기반…'세련된 디자인·첨단 옵션' 조화

볼보는 차량 제작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 지상과제로 내세우는 제조사로 유명하다. 다만 디자인이 투박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다. 이런 볼보가 최근 변화를 감행해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과 첨단 안전 옵션 기술을 탑재하며 차량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최근 출시되는 볼보 차량은 현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이 풍부하게 포함됐다. 전방 차량 추돌 이 예측되면 자동 급제동 기능 등 첨단 안전 기술과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또한 세련미 넘치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합리적 가격도 볼보의 인기 상승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편의 옵션과 풍부한 안전사양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볼보의 인기 모델 XC60 / 사진=미디어펜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지프·볼보의 흥행은 열혈 팬층과 아이코닉한 제품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판매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서비스센터 확충과 사후 고객 관리가 향후 브랜드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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