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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의원·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서화숙 “언론 파고들 문제 아냐” 일침 파장

2014-09-18 11:11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시비 논란을 두고 서화숙 한국일보 편집위원이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서화숙 기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특별법의 내용이 옳다는 걸 설득하려면 세월호 유족 모두 생불이고 성인이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어느 동네서 대리기사랑 다툼한 일까지 보도하다니 언론이 파고들 문제가 그렇게 없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 사진=서화숙 트위터 캡처

서 기자의 글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ev*****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이번 일로 유가족 분들이 기운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런 사건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드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글에 대해 공감했다.

또 트위터 아이디 trt*****를 이용하는 네티즌은 “예전 김용민 막말 사건으로 재미 본 언론이 또 다시 그 때와 같은 효과를 바라고 있는 듯”이라며 언론의 보도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계와 냉정을 요구하는 글도 빗발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ohk*****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대리기사 폭행 문제가 사소한 것이냐”며 “자식잃은 부모는 법 위에 군림해도 된 다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이에 동조하듯 트위터 아이디 ryu*****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단순한 다툼이 아닌데 증오심 버리고 냉정하게 바라봤으면 한다”는 글도 눈에 띄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작가 공지영 씨를 비롯해 380여개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새벽 0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와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대리운전 기사인 A 씨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했다.

이번 사고로 세월호 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안산에서 임원 회의를 한 끝에 책임을 지고 임원진이 모두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번 일로 실망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소 엇갈리는 사실관계는 경찰조사를 통해 정확히 드러날 것이기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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