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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더 커진다'…삼성 QLED- LG 올레드 '전열정비'

2019-11-15 11:37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내년 글로벌 TV 시장은 대형화 추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 세력 불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TV 시장은 올해(약 2억1000만대)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은 올해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QLED 8K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우선 TV 제조사들은 내년에 ‘짝수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초대형 스포츠 이베트가 열리는 해에 TV 교체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2020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면서 내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K 기술로 각을 세운 만큼 플래그십 제품에 차별화 기술과 기능을 탑재하면서 초격차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양사의 간판모델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와 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QLED TV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43~98인치로 선택지를 넓히면서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량은 올해(약 500만대)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더욱 무게를 실은 가능성이 크다. 초대형 제품의 비중을 늘리면서 ‘초대형=QLED’ 공식을 강화할 할 수 있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하락하는 것도 호재다. 가격 경쟁력 등 마케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IFA 2019'에서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이끌고 있는 올레드 TV 진영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325만대) 보다 70%가량 증가한 550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레드 TV 시장 역시 초대형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패널 생산량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샤오미가 내년 1분기 올레드 TV 출시를 예고하면서 올레드 TV 제조사는 17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전략 역시 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65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전체 시장의 4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면서 초대형 올레드 TV 가치 확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QLED TV와 올레드 TV 대결에서 QLED 진영이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형 TV 제조·공급망 상황 등을 고려하면 QLED의 장점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QLED TV와 올레드 TV의 점유율 확대 경쟁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확대 관점에서 볼 때 55, 65인치 패널 중심의 올레드 TV 보다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LCD 패널 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QLED TV 진영의 선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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