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고가의 경품 행사 당첨 조작과 고객 개인 정보 불법 판매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 홈플러스 |
합수단은 본사와 콜센터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고객 정보 관련 내부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4일 개인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홈플러스를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합수단은 홈플러스의 경품 조작 사건을 보강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개인 정보를 부정한 목적으로 유출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자체적으로 수집·보관해온 수십만 건 이상의 고객 정보를 제휴마케팅 계약을 맺은 국내 여러 보험회사에 돈을 받고 팔아넘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 중에는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의 개인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경품 추첨을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의 정모(35·구속 기소) 과장과 최모(32·불구속 기소) 대리 외에 다른 직원들도 고객 정보를 고의로 빼돌리거나 거래하는데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홈플러스가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고객 정보를 외부로 유출·판매한 경위와 DB 규모, 회사 차원의 지시·묵인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