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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전복’ 양식 성공...‘전복 대중화’의 시대 연다

2019-11-17 11:0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킹전복 양식 성공을 발표하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미디어펜]


[해남.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내년부터 일반 전복 양식을 '킹전복'으로 바꾸는 것을 적극 지원해 5년 안에 전면 교체, 대량생산과 가격 인하로 '전복 대중화'의 시대를 열겠다"

전남 해남의 킹전복 양식 현장에서 만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렇게 밝혔다.

킹전복은 국내에서 서식 중인 전복 5종 중 식용으로 품질이 가장 우수한 참전복 만으로 교배해 육종한 새 양식품종으로, 크기가 일반 전복의 2배 수준이다.

평균 무게가 일반 전복은 32g 내외 인데 비해 킹전복은 51~60g에 달한다.

성장도 훨씬 빨라, 일반 전복은 평균 생육기간이 3년이지만, 킹전복은 26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생산원가 역시 일반 전복이 1kg당 3만 3000원, 킹전복은 2만 3800원으로 28% 적다.

일반 전복은 토종 참전복과 중국 우량종과 교배한 것으로, 품질도 킹전복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04년 관련 연구를 시작, 2017년에 킹전복 품종 개발에 성공해 2018년 민간 업체에 분양을 시작했고, 이중 해남의 경진수산 등 4개를 우수업체로 선정했다.

경진수산의 경우 일반 전복보다 85% 높은 성장성을 보이면서, 1년 만에 이미 출하가 가능한 수준으로 자랐는데, 계속 더 키워서 2020년 가을 께 시판할 계획이다.

일반 전복(위쪽)보다 크기가 2배 큰 '킹전복' [사진=미디어펜]


현장에서 만난 한 전복 양식업자는 "킹전복은 우리 양식산업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킹전복이 전국에 보급되면 전복 대량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가격이 하락하면 새로운 대중적 수요가 창출되고, 수출도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복은 '해상 가두리' 양식이 본격화되면서, 과거 해녀 등의 채취에만 의존했던 당시보다 생산량이 100배 정도 급증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가격이 만만찮아, 서민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급 식재료다. 킹전복으로 일반 전복이 대체되면, 다시 생산량이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성혁 해수부장관은 "전복의 먹이인 다시마, 미역 등은 그냥 먹어도 몸에 좋은데, 그것을 먹여 단백질화한 전복은 얼마나 좋겠느냐"며, 많이 소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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