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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화학, 한화그룹 실적 지키는 '마지노선' 될까

2019-11-17 11:46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가량 감소한 가운데 방산·화학부문의 선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올 3분기 12조9783억원의 매출과 387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당기순이익은 3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한화큐셀코리아 연결편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 이는 금융사 실적 급감에 따른 것으로, 비금융사 영업이익은 0.9% 증가했으나, 금융사는 65.8%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71% 급감했다.

호주군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 숏리스트에 오른 레드백(REDBACK) 장갑차/사진=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 57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6.2% 신장이라는 성과를 냈으며, '가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공장 가동을 통한 원가 절감에 나섰으며, 롤스로이스와 1조2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방산부문에서는 한화디펜스 수출 물량 확대 및 한화시스템 수익성 향상을 토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호복합의 경우 사우디 아람코 석유시설 피격 등으로 이목을 끌고 있으며, 레드백 장갑차는 호주군 미래형 궤도장갑차 자리를 놓고 독일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천마 탐지추적장치 2차 사업 계약과 탄도탄 작전통제소 체계개발사업(460억원 규모)을 수주하기도 했다.

민수부문에서는 △미주 지역 내 한화테크윈의 CCTV 사업 확대 △한화파워시스템의 애프터마켓(AM) 사업비중 증가 △한화정밀기계 칩마운터 수익 창출이 영업이익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패널/사진=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한화케미칼은 미중 경제전쟁 및 역내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다운사이클' 국면에서도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0% 가량 감소하는 동안 62.6% 늘어난 것이다.

이는 태양광부문의 약진 덕분으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멀티(다결정) 제품을 고효율 모노(단결정) 제품으로 바꾸고 있으며, 미국·유럽·호주 등 주요 판매처 수요 확대의 수혜도 입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한화토탈의 실적도 좋아지면서 지분법이익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300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던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리테일부문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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