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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반군 억류 한국인 2명 45시간 만에 풀려나

2019-11-20 09:1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예멘 후티반군에 억류됐던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6명 전원이 사고 발생 45시간 만인 19일(현지시간) 전원 석방됐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50분 예멘에 나포돼 억류 중이던 선박(우리 국적 배 2척,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배 1척)과 한국인 2명(선장과 기관장) 등 16명은 19일 오후 6시40분경 석방됐다.  

외교부./연합뉴스


외교부는 우리시간으로 20일 새벽에 석방된 우리 선원 가족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고, 억류 해제된 선박은 20일 오전 6시에 출발해 이틀후 사우디 지잔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억류 인원이 전부 석방된 것은 이번 사건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미국, 사우디, 예멘, 오만,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인근국과 긴밀한 공조로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 및 예멘, 사우디, 오만, UAE 등 사건 발생지역 공관들과 협조해 석방 인원이 순조롭게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밤 9시50분쯤께 예멘 카마란 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의 항만준설선(웅진 G16호)과 예인선(웅진 T1100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라빅 3호) 등 3척이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피랍 선박 중 웅진 G16호에는 60대 한국인 선장, 웅진 T1100호에는 60대 한국인 기관장이 각각 탑승해 있었다. 3척의 선박은 UAE 국적 선사(머레인)가 발주한 항로 준설 등의 작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에서 출항, 소말리아 베르벨랑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나포 사실은 후티 반군에 선박이 접수된 이후 한국인 선장이 "해적에 의해 장악됐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선사에 발신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나포된 3척의 선박은 현재 후티 반군의 근거지인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석방을 위해 오만 무스카트 인근에서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해 작전 중인 청해부대(강감찬함)도 18일 오전 11시17분 사고 현장으로 급파돼 21일쯤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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