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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집값 양극화 심화…들끓는 '민심'

2019-11-22 11:41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전경.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발언해 민심까지 들끓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10% 오르며 전주(0.09%)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강남의 경우 서초구 0.16%, 강동구 0.15%, 강남구 0.14%, 송파구 0.13% 등 매물이 부족한 재건축 단지 지역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목동을 중심으로 교육 여건이 우수한 양천구도 특목고 폐지 발표 등의 영향으로 0.15% 올랐다. 강북은 마포구 0.09%, 성북구 0.09%, 서대문구 0.07% 등이 강북 평균(0.06%) 보다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인천은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지역의 계양구 0.18%, 연수구 0.16%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는 과천시가 0.89% 급등하며 경기 평균(0.13%)보다 7배 가량 올랐고, 수원 팔달구도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0.75% 올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08%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임기 2년 반 동안 내놓은 규제 덕분에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정도로 안정됐다"고 발언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전국 아파트 값은 1.77%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진 것.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8억7525만원을 기록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6억635만원보다 44%나 뛰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중위 가격은 1억6575만원에서 1억4877만원으로 내려갔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7개월간 떨어졌지만 올해 7월부터 20주 연속 오르고 있다. 강남에서는 3.3㎡당 매매가가 1억원을 돌파한 아파트까지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서울 집값이 상승폭을 이어가는데 대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확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방은 충북·충남 등 공급과잉 지역과 울산·경남 등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지방의 경우 이미 경기 침체와 맞물린 지속적인 물가 하락 탓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 곳은 울산(-2.2%)으로 작년동기대비(-1.0%) 더 떨어졌다. 3년째 내림세인 경북(-1.3%)도 매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충남(-1.3%), 충북(-0.7%)도 떨어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도심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 적용되는 내용"이라며 "지방의 경우 불경기와 인구감소가 큰 원인이지만 수요가 없는 곳에 공급만 늘리니 집값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제조업 산업 단지 업황이 풀어져야 하는데 현재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서울과 지방의 격차 폭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규제가 나올때마다 집값이 뛰고 있는 상황에 실효성없는 추가규제만 내놓으면 국민들의 원성은 지금보다 더 거세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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