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페루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 국가에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우리나라 산업·에너지 기술이 전수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최근 페루 스마트배전망·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착수한 데 이어 식품가공 기술 전수에도 나선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력(에너지)·식품가공 등 현지 수요를 반영한 원조 사업을 진행해 수혜국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우리 기술과 관련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진흥원은 페루 트루히요시에 국산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착공식을 개최했다. KIAT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배전망의 연계·보강과 함께 관제센터·자동 개폐기·통신망 등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에콰도르에는 식품가공 관련 기술을 전수한다. 20일 키토에서 진흥원은 식품가공분야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TASK)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했다. 향후 국내 식품 가공분야 전문가들이 현지 기업 생산 현장을 방문해 기술지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진흥원은 갈라파고스제도 내 산크리스토발섬에 신재생 마이크로그리드 구축도 시작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19개의 화산섬과 100여개의 암초로 이뤄진 지구촌 생태계의 보고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태양광 1MW·에너지저장장치(ESS) 2.2MWh으로 구성된 시스템이 내년 말 완공되면 산크리스토발섬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이 21%에서 31%로 제고돼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석영철 원장은 "중남미 2개국에서 추진하는 양국 정부간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남미 국가들의 전력환경 개선 및 호혜적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신흥 시장 공략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