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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74.6%, "지우고 싶은 연애 흑역사 있다"

2019-11-26 10:41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결혼정보업체 듀오 배너./사진=듀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흑역사'란 지우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과거를 뜻하는 신조어다. 미혼남녀에게는 '그때 왜 그랬지' 싶은 연애관련 흑역사가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미혼남녀 총 382명(남 190명, 여 192명)을 대상으로 '연애 흑역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7명(74.6%)은 연애 흑역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연애 흑역사는 '이별 과정'(27.7%), '연인과 다툰 원인'(21.8%), '연애 상대'(18.6%)와 관련 있었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은 '다툰 원인'(27.8%), 여성은 '이별 과정'(28.4%)에서 연애 흑역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미혼 남녀는 연애 흑역사가 생기는 이유로 '사랑에 서툴러서'(27.0%), '어렸기 때문에'(24.6%), '감정 컨트롤을 잘 못해서'(20.7%)를 꼽았다.

그렇다면 연애 흑역사란 단지 과거의 치기 어린 행동일 뿐일까? 듀오는 미혼 남녀에게 본인 또는 주변 지인의 연애흑역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확인했다. 

듀오에 따르면 미혼 남녀들은 연애 흑역사를 '연애 상대에게 바닥을 보여준 경험'(26.4%)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본인을 성장시키는 경험'(25.1%),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는 추억'(22.3%)이 1위와 간소한 차이를 보여 미혼 남녀가 연애 흑역사를 꼭 나쁘게만은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남성은 '본인을 성장시키는 경험'(27.4%)을 가장 많이 택해 여성(22.9%)보다 연애 흑역사에 좀 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김상은 듀오 홍보팀 사원은 "서툴렀던 연애를 통해 좀 더 성숙한 사랑을 배울 수 있으니 연애 흑역사를 부끄러워하기 보단 관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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