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홍상삼(29)이 KIA 타이거즈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KIA 구단은 26일 홍상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홍상삼은 최근 두산의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돼 방출 통보를 받고 새로 뛸 팀을 찾아왔다.
KIA는 SK에서 내야수 나주환을 조건 없는 무상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한 데 이어 홍상삼도 품에 안아 내야와 마운드 전력을 보강했다.
홍상삼의 KIA 이적에는 조계현 KIA 단장의 역할이 컸다. 조계현 단장은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할 때 홍상삼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가르친 바 있다 조 단장은 "홍상삼은 현재도 운동능력이 탁월하다고 들었다. 아직도 구속 148㎞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이다. 공황장애가 있다고 하지만 팀을 바꾸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롭게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홍상삼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2~2013시즌 두산 불펜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2년 53경기 출전해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돋보이는 성적을 냈고 2013년에도 55경기 등판해 5승 4패 5세이브 9홀드, 평규자책점 2.50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2013시즌 준플레이오프 LG전에서 폭투를 범한 다음 마운드를 두려워하게 되면서 공황장애 증상을 보였다. 이후 성적도 떨어지고 등판 기회도 줄어들면서 결국 두산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통산 228경기에 출전해 25승 21패 11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한 홍상삼은 이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나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