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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게이트 몸통은 청와대, 수장은 대통령"

2019-12-03 11:23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최근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3대 게이트'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두 법안 처리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집중 겨냥해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시간에 "문 대통령께서 어제 또 한바탕 야당 탓, 야당 욕하기를 했다"며 지난 2일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3일 국회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왼쪽부터) 정용기 정책위의장 나경원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 사진=미디어펜



나 원내대표는 "지금 문 대통령이 누구를 나무라고 손가락질할 형편이 되느냐"며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 정권이 바로 아이들 안전법안을 야당 탄압도구로 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권한 강탈에 민식이법을 동원했다"며 "문 대통령이야말로 제발 국민이 걱정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대통령,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지금 이 모든 난맥의 원인제공자가 누구인가.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에 집착을 놓지 못하는 문 대통령 본인이다"라며 "갈등을 풀어야 할 대통령이 갈등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3대 게이트를 거론하며 문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친문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고 수장은 대통령"이라며 "청와대 대변인 앞세워서 선동하고 물타기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하라"고 힘주어 촉구했다.

3일 한국당 회의장 앞에서 '국민무시 민생외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피켓을 든 사람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민식이법 왜 통과 안 해주나"며 고함을 치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또 일명 '백원우 별동대 수사관 사망 사건'을 상기하며 "공수처 생겼으면 별동대 수사관의 사망 경위는 다 묻고 덮었을 것"이라며 "백원우 별동대가 바로 공수처 축소판이고 공수처가 바로 문 대통령의 별동대"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이 모든 배후에는 모든 것을 조종하는 문 대통령이 있다"며 "오늘날 분열과 갈등, 혼란, 이미 시작된 선거법을 통해서 목표로 하는 좌파 독재의 지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각종 게이트가 공개되고 있다"며 "만사청통인 것 같다. 모든 일이 청와대 중심"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 회의장에는 사람들이 난입해 "민식이법 통과시켜달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이 일었다. 이 중 한 명은 회의 전에도 나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 무시하지 말라"며 "민식이법 왜 통과 안 시켜주냐"고 외치는 등 소란이 일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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