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게뵐베 박물관에서 1조5000억 원 규모의 보석 도난 사건이 있었다. 그 후 6일만인 지난 1일에는 슈타지박물관에서도 소장품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슈타지박물관 전경 /사진=슈타지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2일 CNN 보도에 따르면 옛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의 자료를 전시 중인 슈타지박물관에 1일 도둑이 들어 진열장 여러 개를 파손하고 각종 메달과 보석 등을 훔쳐갔다는 것.
박물관 직원 한 명이 이날 오전 전시관에서 유리 파편을 발견하고 도난 사건 발생을 인지했다. 범인들은 밤사이 창문을 통해 박물관에 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범행에 관여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도난당한 소장품들은 금으로 제작된 애국 훈장, 레닌 훈장을 비롯해 옛 동독에서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던 칼 마르크스 훈장 등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옛 동독 비밀경찰이 민간인들로부터 빼앗은 반지, 시계 등 귀중품들도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드리에젤만 관장은 "엄청난 보물은 아니지만 역사 박물관이다보니 도난이 일어날 것이란 생각은 미처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에도 베를린 보데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100kg짜리 초대형 금화가 도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4명이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과 현지언론은 도난당한 공예품들의 가치가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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