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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으로 100년기업 기틀…SK와 방향 같아"

2019-12-03 14:20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9 포스코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올해는 기업시민헌장 선포를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헌장을 실천해 성과를 창출하는 한해로 만들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일 포스코센터에서 '기업, 시민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그는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려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나서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이 동시에 가능하며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하고 이해관계자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양원준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왼쪽에서 두번째)이 3일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서 사내 요리재능봉사단인 요리조리의 군고구마, 호빵 등 이벤트를 미리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이런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참석해 사회적가치 창출 관련 철학 등에 대한 특별강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최태원 회장을 초청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태원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 역할이 같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업간 협업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기준을 바탕으로 '기업시민' 측정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포스코가 기업시민 실천을 측정하는 것을 준비 중인데 측정 기준을 도입한 SK가 글로벌 표준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두 회장은 지난 8월 서울 모처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과 함께 비밀리 회동해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주요 내외빈과 함께 포스코센터 경관조명 점등식에 참석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의미와 실천 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트리를 함께 점등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와 SK 두 기업의 노력이 합해지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최태원 회장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그룹 임직원과 정부 기관장, SK 경영진, 외부 전문가 및 단체,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기업시민의 1년 반의 성과를 공유했다. 

6대 대표사업 실천다짐식과 패널토론, 컨퍼런스를 비롯해 기업시민 홍보관,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성과 및 벤처플랫폼 부스, 나눔물품판매, 버스킹 공연 등 기업시민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기업시민 대표사업 실천다짐식에서는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 모델 제시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 포스코의 6대 기업시민 대표사업을 알렸다. 

방송인 서경석씨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시대적 가치, 기업시민에 대해 묻다’를 주제로 이지환 카이스트 교수,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알베르토 몬디 사회적 기업 대표이자 방송인, 양원준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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