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보름 만에 국회로 복귀해 최고위원회를 주재했다. 황 대표는 "2대 악법 저지와 3대 청와대 게이트에 대해 강력하게 투쟁해나가겠다"고 말해 대여·정 투쟁에 한치의 물러섬도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그동안 앞장서서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진행해왔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텄다.
이어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두 법안과 청와대 발 3대 게이트 의혹을 "민주주의 파괴"라고 규정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가 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자유한국당
황 대표는 "특히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그리고 선거여론을 조작한 사태로써 민주주의를 훼손한 부정선거"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헌법을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강력하게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지난 4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론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과감하게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윤석열 검찰은 검찰개혁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황 대표는 "이런 검찰에 대해 격려하기보다 억압하는 것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들려는 의도가 드러난다"며 "검찰이 아니라 자기 말을 잘 듣는 야당에 대한 감시 탄압의 앞잡이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공수처법 강행 처리 기도를 멈추고 선거 개입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청와대를 향해 촉구했다.
김순례 최고위원도 "전 정권의 적폐를 청산한다며 몰아치던 검찰의 칼바람은 칭찬하던 청와대의 모습은 어디있는가"라며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 법 정신을 되살려 수사하고 있는데 청와대와 여당이 동시에 나서서 겁박하고 여론몰이로 방해해서 되겠는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황 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투쟁장에 대해 "(국회든 청와대 앞이든) 장소가 어디가 됐든 구애받지 않고 당이 해야 할 일을 어느 곳에서든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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