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가운데 임시·일용직 비중이 30%에 육박하고, 10%는 1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취업 여성은 지난 4월 기준으로 282만 7000명, 이 중 임금근로자는 229만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취업 여성 중 임시·일용근로자는 64만 1000명으로, 임금근로자의 28.0%를 차지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4만 1000명 감소했고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9.8%에서 28.0%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164만 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 4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워킹맘은 53만 8000명으로 작년보다 4만 7000명 줄었다.
17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6시간으로 1년 전보다 0.6시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세 이하 막내 자녀를 둔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3.6시간으로 가장 적었으며, 7∼12세 막내 자녀가 있는 경우 37.5시간, 13∼17세의 경우는 39.5시간이다.
6세 이하 막내 자녀를 둔 워킹맘의 평균 취업시간은 0.3시간 줄어들었고, 7~12세와 13~17세는 각각 0.9시간, 0.7시간 감소했는데, 주 52시간제 시행 등의 영향에다, 워킹맘 가운데 상당수가 임시·일용직으로 재취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여성은 전에 상용직이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상용직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며 "임시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시간 일하기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적다"고 말했다.
임금근로자 워킹맘의 절반 가까이는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한다.
1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율이 10.2%(23만 5000명),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율이 33.1%(75만 7000명)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2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비율은 1년 전보다 낮아지고, 200만원 이상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데, 통계청은 최저임금 상승과 물가 인상률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