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미국산 대두 및 돈육에 대한 추가 관세 유예에, 미국은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서도 대중국 압박을 지속했다.
중국 국무원은 6일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수요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신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세 유예가 적용되는 상품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로, 이번 조치는 무역협상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합의에 가까워졌으나, 기술탈취 방지를 위한 중국의 조치가 미흡할 경우, 합의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거의 매일 건설적인 대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데드라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 부과 예정일인 15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및 항공기를 수입하고 금융시장 개방과 위안화 절상을, 미국은 단계적 대중국 관세 철회와 환율조작국 지정 재평가를 각각 주고 받는, 1단계 예상 합의안을 제시했다.
또 양국 간 기술기업 제재를 조정, 국유기업 보조금 지급 및 기술탈취 억제, 지적재산권 법제화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는 G2 협상에 진지한 태도로 일관하며, 홍콩 및 위구르법과 무역합의를 분리하고자 한다"면서 "정치.경제.시기적으로 협상 필요성이 커진 까닭"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핑 역시 불안한 민생경제 구제와 경기 부진 만회를 위해 1단계 합의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와 미국의 단계적 관세 철회, 양국 간 환율 합의 등을 담은 1단계 합의가 예상된다. 다만 2~3단계 협상 과정에서 기술 패권을 둘러싼 쌍방 간 제재 움직임이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