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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모터스포츠 열정, WTCR 국제대회 유치 결실

2019-12-09 11:45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열정을 쏟아온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올해 큰 결실을 맺었다.

현대자동차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제조사로 우승했고 이어 올해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 종합우승을 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런 현대차의 성과가 밑바탕이 되어 내년시즌 국제 모터스포츠대회 WTCR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고성능의 정점에 있는 'i30 N TCR'의 배기사운드를 한국에서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자동차 서킷 경주차 '​i30 N TCR'이 '2019 WTCR' 일곱 번째 대회에서 1~2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사진=현대차



9일 FIA 모터스포츠평의회 2020년 WTCR 캘린더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내년 10월 18일 열리는 8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이는 그동안 아시아 개최국인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서 일본 스즈카 대회가 종료됨에 따라 한국의 인제스피디움이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WTCR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조한 경주차대회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용 경주차인 'i30 N TCR'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WTCR의 한국 개최는 해외 모터스포츠 법인이 WTCR 측과 협의 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회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다년간의 열정을 기울였던 현대차 모터스포츠 팀은 올해 기념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6년간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 왔던 현대차지만 제조사 부문의 우승은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WRC 재진출 6년 만에 최초로 제조사부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자동차문화의 꽃이라고 불리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이같은 성적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모터스포츠분야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앞서 현대차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이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기념비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후발주자인 자동차 제조사임에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은 올해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모터스포츠 명가로 가기 위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대차가 집중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경기 WRC는 F1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대회로 높은 인기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WRC는 서킷이 아닌 포장과 비포장 등 도로를 가리지 않고 달리는 경기다. 

양산차를 바탕으로 제작된 WRC 경주차를 통해 현대차는 N브랜드의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하는 TCR차량을 통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런 결과물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젊은 브랜드로 변화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같은 현대차의 성과들로 한국의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가며 내년 시즌 WTCR 경기를 개회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2020시즌 WTCR 8라운드 경기 열리는 인제스피디움은 FIA 그레이드2 등급으로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뒤 국내외 자동차경주 무대로 떠올랐다. 19개 코너를 갖춘 풀 서킷 길이는 3.908km. A(2.577km), B(1.375km) 코스로 분리할 수 있어 동시에 두 개의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다.

2013년 그랜드 오픈 페스타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인제 스피디움은 슈퍼다이큐 인 코리아를 서킷 오프닝 레이스로 치렀다. 2013~2014년에는 아시안 르망 시리즈 개막전을 유치하는 등의 국제대회를 소화한 재미있는 서킷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며 국제대회가 대한민국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이런 평가가 모여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유치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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