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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신임 원내대표 "예산안 추진 당장 스톱...4+1 안 된다"

2019-12-09 13:23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득표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김재원 의원이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심재철·김재원 조가 39표로, 네 명의 후보 중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나 과반을 넘지 못해 각각 28표를 얻은 강석호·이장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와 함께 결선에서 3파전을 치르게 됐다.

결선투표에서는 강·이 의원 조와 김·김 의원 조 각각 27표씩 나눠 가졌으며 심·김 의원 조는 52표를 득표해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낙점됐다. 결선투표에서는 과반 득표 여부와 관계없이 다득표자가 최종 선출되는 시스템이다.

심재철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왼쪽)와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 9일 의원총회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52표를 득표해 선출됐다./사진=연합뉴스


심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전투력과 계파성이 없는 점 등을 내세웠다. 또한 패스트트랙 협상에 대해서는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선거법 역시 악법이다. 절대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소수다.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부치는 상황에서 협상을 외면할 수 없다. 내주는 것은 줄이되 얻어내는 건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협상 잘 안 되고 원래 괴물 그대로라면 밟고 넘어가라 하겠다"면서 선거법에 대해서는 "반대다. (그러나) 무작정 반대만 하는 건 아니고 수정안 잘 살펴보겠다. 의견 잘 모아서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모여졌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당장 공수처법과 선거법, 예산안 갖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안 추진을 당장 스톱해라, 4+1 안 된다, 같이 협의하자 말씀드리겠다"고 원내대표로서의 첫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당 반드시 함께 내년 총선 필승하도록 하겠다. 의원 여러분과 함께 내년 모두 총선 필승, 필승의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심 원내대표의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황 대표는 "신임 원내대표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투쟁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와 손발 잘 맞춰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당선되는 그때는 기쁜데 그 뒤부터는 바로 고난의 길"이라며 "고난의 길을 원내대표 또 정책위의장 혼자 가시게 하지 말고 함께 고난의 짐을 나누어져서 이제는 우리가 이기는 모습을 국민들 앞에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가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 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협상과 구체적인 스케줄을 묻는 질문에 "고민해보겠다. 당장 12시에 의장과 3당 약속 잡혀 있어서 우선 그것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인터뷰 요청 많이 들어오는데 지금 상황이 여러분들의 요청을 다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니 양해해주시라"며 "당장 우선 오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 궁리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은 "오늘부터 협상 다시 임하겠다"며 "의원들 역량 최고조로 발휘하도록 만들겠다.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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