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초대박 계약을 하며 워싱턴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10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보도 등을 인용해 FA 투수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7년 2억4500만달러(약 291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 아웃을 선언, 워싱턴과 맺었던 7년 1억7500만달러 계약 중 4년 1억달러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워싱턴은 팀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스트라스버그에게 에이스 대접을 해주며 다시 손을 맞잡았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총액 규모로 이전 최고액은 데이빗 프라이스가 2016시즌을 앞두고 FA 계약한 7년 2억1700만달러였다. 또한 연평균으로 따져봐도 스트라스버그는 3500만달러로 잭 그레인키의 344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의 투수 최고액 기록도 조만간 게릿 콜에 의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시장에서 스트라스버그보다 더 높이 평가받는 최대어 투수 콜은 뉴욕 양키스로부터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액과 일치하는 7년 2억4500만달러 제시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양키스 외에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가 콜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콜의 몸값은 더 높아질 것이 확실시 된다.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내셔널스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통산 239경기에 등판, 112승 58패 평균자책점 3.17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은 33경기에서 209이닝을 소화했고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는 눈부신 피칭으로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앞장서며 MVP에 선정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