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10일 독일을 방문,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독 장관급 산업협력 채널' 신설에 합의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협력의향서(JDI)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소재·부품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촉진될 것이라며, 협력과제 발굴 및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키로 했다.
소재·부품분야 기술개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공동펀딩형 R&D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관련 과제 비중도 내년부터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우리 측이 제안한 '전략기획형 공동연구 사업'에 독일이 긍정적인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중대형 R&D 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으며, 전자부품연구원와 프라운호퍼가 MOU를 체결하는 등 연구소 차원의 협력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내 72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독일 내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 설치·운영해 양국간 기술이전과 상용화 및 M&A 발굴 등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제2차 한-독 표준협력대화'를 통해 국제표준 공동제안 등을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에 대응, 소재·부품 분야 수요-공급기업간 비즈니스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도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고, 한-독 자동차산업협회간 '미래차 협력 LOI 체결을 계기로 양국 완성차-부품업체간 협력모델을 전기차·자율차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를 비롯한 신산업 분야에서도 관련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도록 '반도체대전'과 '바이오코리아'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독일 기업들이 다수 참석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광주형 일자리'의 이론적 모델이었던 'AUTO5000' 정책을 추진한 게리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와도 만나 상생형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폭스바겐(VW)에서 독립법인 AUTO5000 Gmbh를 설립해 지역 실업자 5000명을 본사 임금의 80% 수준(5000마르크)에 채용한 프로젝트로, 2001년 협약이 체결됐으며, 2009년 종료됐다.
한편, 성 장관은 오는 11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를 만나 '한-독 기술협력 지원센터 설치'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독일에 진출한 소재·부품 기업을 방문한 뒤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점검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