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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볼보 1만 대 판매 달성 '임박' 수입차 판도 바꿨다

2019-12-11 14:14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지프 레니게이드 / 사진=FCA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수입차 브랜드 지프와 볼보의 연간 1만 대 누적 판매가 확실시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 연간 1만 대 판매 달성은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 짓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누적 판매량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볼보 9805대, 지프 9615대가 누적 판매됐다. 이번 달 볼보 195대, 지프 385대를 각각 더 판매하면 누적 1만 대를 달성하게 된다.

볼보 S60 / 사진=미디어펜


지난 10일 기준 지프와 볼보 전국 딜러망 확인 결과 활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1만 대 누적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 사진=FCA코리아


특히 지프는 올해 급성장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프는 1941년 브랜드 출범 이후 오직 SUV만을 생산하는 뚝심을 지키며 험로 주행이 가능한 정통 SUV를 꾸준하게 제작해왔다.

올 한해 국내에 주 5일 및 52시간제 근무가 정착되고, 캠핑 등 레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SUV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프의 합리적인 가격과 SUV로 구성된 판매 라인업이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인기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지프가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짜임새 있는 상품 구성이 손꼽힌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차량을 국내 시장 상황에 맞게 세부적으로 꾸미고,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볼보 XC60 / 사진=미디어펜



볼보도 올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주력 판매 차종인 S60 신형 모델을 유럽·미국보다 싼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하는 등, 준수한 상품성·합리적인 가격 '투트랙' 정책을 펼치며 수입차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볼보는 안전과 관련된 첨단 옵션 및 수준 높은 반자율주행(ADAS) 시스템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면서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실제로 볼보의 차량 들은 가격대와 관계없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장비들이 만재돼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지난해 볼보코리아의 문제로 지적됐던 ‘물량 적체’가 올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판매량에 더욱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인기 차종은 여전히 7~8개월을 대기해야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 사진=미디어펜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 1·2등인 벤츠와 BMW를 제외하면 올해 1만 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는 렉서스밖에 없다”며 “지프와 볼보의 약진은 업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 소비자의 ‘SUV 및 첨단 안전 옵션’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지프와 볼보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가 늘어난 만큼 A·S등 사후 관리에서 잡음이 없다면, 두 제조사가 수입차 주류 브랜드로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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