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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하려면 KTX 깔아야”

2019-12-11 17:5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1일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개최하려면 도라산역에서 평양역을 잇는 초고속열차(KTX)를 짓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던 만큼)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짜고 있으며, 오는 18일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서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9월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19기 출범식을 가진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은 19기 민주평통이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꾸는 것과 2030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남한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철도 현대화 요구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철도 현대화 착공식만 간신히 하고 현지조사도 어렵게 마치고 왔다. 더 이상 진도를 못나가는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말을 들어야 할 하등의 필요를 못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간 협상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북한의 무력 도발 재개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으로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것으로 본다”며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며 쏠 가능성이 크다”고 정 수석부의장은 밝혔다.

그는 “북미 간 결사항전의 문제이므로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며 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이달 하순으로 예고한 7기 5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3차 전원회의 때 발표한 핵실험·ICBM 발사 유예 선언을 번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2017년에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ICBM의 사거리를 늘리거나 핵탄두 개발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보복도 각오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때 공개되지 않은 뒷얘기로 “미국이 북한에 ‘영변 플러스 알파’ 폐기를 요구하면서 ‘석탄 및 섬유제품 수출을 3년간 풀어줄 것’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북에서 볼 때 값이 안맞는 상응조치였다. 그래서 결렬됐고, 연말까지 변화된 상응조치는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곧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어떤 복안을 갖고 올지 알 수 없지만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굴복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조치를 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역할을 주문했을 걸로 보인다. 하지만 특사도 받겠다고 해야 보는는 것이고, 비건이 ‘트럼프 친서’라도 들고 왔다면 몰라도 북한은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큰 소리 쳤던 사람이니까, 이제 선거에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취하지 못했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도 2020년 말까지 약속해놓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무리한 다음 새로운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미국정부의 태도가 조금이라도 바뀔 경우 그때 새로운 정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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