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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세계유산 등재 위해 평화 시스템 필수"

2019-12-12 16:3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 안내도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비무장지대(DMZ)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전쟁 억제와 평화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재헌 건국대 교수는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DMZ는 이른바 '전쟁유산' 성격을 강조해야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DMZ의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할 때,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로 "국제전이었던 한국전쟁으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전쟁·군사유산으로서, 냉전을 종식한 평화와 화합의 새로운 상징체"라는 점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쟁유산은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유산협약의 본래 취지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등재가 쉽지 않다"며 "평화체제가 확립돼야만 유산의 지속 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MZ가 전장(戰場)으로서 뚜렷한 특징과 의미를 지니지만,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해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그는 "DMZ를 전쟁유산으로 본다면, 태봉국 철원성과 같은 주변 유적은 다양한 역사적 층위를 나타내는 문화유산에 불과하다"면서 "세계유산 구역은 DMZ 내부로 한정하고, 주변에 있는 민간인 통제구역은 완충지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한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했다.

    독일 그린벨트, 베트남 비무장지대, 헝가리 냉전 유적지, 한반도 DMZ에 대한 인식, 예술적 측면에서 바라본 DMZ에 대한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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