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의 좌타거포 쓰쓰고 요시모토(28)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다. 탬파베이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은 최지만(28)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탬파베이가 28살의 쓰쓰고와 2년 12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도 이날 SNS를 통해 같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한 쓰쓰고는 200홈런을 이상을 날린 좌타 거포로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 신청을 했다. 통산 978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3426타수 977안타) 205홈런 613타점 OPS 0.910을 기록했다. 올해는 131경기서 타율 2할7푼2리 29홈런 79타점의 성적을 냈다.
쓰쓰고는 외야와 내야(1루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주로 외야수로 많이 뛰었다. 그러나 외야수로서 수비력이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며, 탬파베이도 수비보다는 장타력 있는 좌타자 보강 차원에서 쓰쓰로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쓰쓰고는 주로 1루수나 지명타자로 기용될 전망인데, 같은 좌타자에 올 시즌 지명타자와 1루수를 오가며 활약한 동갑내기 최지만과 정확히 역할이 겹친다. 최지만은 쓰쓰고와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받았고, 탬파베이는 둘을 어떻게 교통정리할 지 고민하게 됐다. 최지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최지만은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3타점 OPS 0.822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떠돌다 탬파베이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 자리를 확보한 최지만이 쓰쓰고의 입단으로 새로운 도전 앞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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