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내년 12월31일까지 새로운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전환기간 연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은 15일 '영국 조기총선 결과 및 향후 브렉시트 논의 전망'을 통해 "지난 12일 진행된 영국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전체 650석 중 365석을 획득하면서 압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안정된 과반의석을 기반으로 내년 1월31일 이내에 브렉시트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같은해 연말까지 예정된 전환기간 내에 유럽연합(EU)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완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면 관세·통관·인증·표준 등에 있어 EU-영국간 적용되는 법률과 제도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면서도 "양측간 무역협정이 포괄적으로 진행된다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했다./사진=이코노미스트 페이스북
또한 "EU 회원국 각각의 비준이 필요하고, 하나라도 반대하면 발효될 수 없다"며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브렉시트 전환기간 돌입 후 진행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 협상에서 정부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선거 기간 중 보수당은 브렉시트 완수를 최우선 공약을 내세우면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 1987년 마가렛 대처 총리 이후 최대 승리를 거뒀다.
반면,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주요 의제로 내세운 노동당은 브렉시트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했으며, 1935년 이후 최소 의석을 확보하는 등 참패를 면치 못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