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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장발장 부자’ 사연 큰감동, 제도로 도울 방법 살펴보라”

2019-12-16 17:1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이른바 ‘장발장 부자’ 사연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도울 방법을 적극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장발장 부자’ 사연을 언급하며 “흔쾌히 용서해준 마트 주인, 국밥을 사주며 눈물 흘린 경찰관, 이어진 시민들의 온정은 우리 사회가 희망 있는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들의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복지제도를 통해 제도적으로 도울 길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에 따르면 A(34)씨와 아들 B(12) 군은 지난 10일 인천시 중구의 한 마트에서 우유와 사과 6개 등 식료품을 훔치다 마트 직원에게 적발됐다. 마트 대표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가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뉘우치자 처벌 의사를 철회했다.

특히 마트에 출동한 경찰관은 이들 부자를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대접하기도 했으며, 이 경찰관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가운데 우리경제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더욱 의미가 큰 것은 경제가 어려우면 선택하기 쉬운 임시방편적이며 인위적인 경기부양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혁신·포용·공정의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흔들림없이 추진하면서 만들고 있는 변화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최근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으로 30만 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청년 고용률과 실업률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도 일자리의 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우리경제의 주력인 40대의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아프다”며 “40대의 일자리 문제는 제조업 부진이 주 원인이지만 그렇다고 제조업의 회복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정부는 40대의 경제사회적 처지를 충분히 살피고 다각도에서 맞춤형 고용지원정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가계소득과 분배에서의 변화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3/4분기 가계소득동향에 따르면 국민의 가계소득과 분배여건이 모두 개선됐다”며 “이러한 변화를 더욱 확산시키려면 복지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살피고 세심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가계소득동향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1인 가구의 대해 특별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 등 3대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집중지원과 함께 민간투자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모태펀드와 스케일업펀드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비 유니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등 정부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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