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최근 점포 수 기준 1위라고 알린 GS25가 내년쯤 다시 2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내년 상반기 중 GS25가 운영하는 300개 점포의 계약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입찰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GS25가 이를 다시 수성하면 1위를 지키겠지만, 다른 편의점들이 가져가게 된다면 GS25는 1년도 채 안 돼 다시 2위로 내려앉게 된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16일 "GS25의 11월말 운영 점포 수는 1만3899점으로 집계됐다"라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1만3820개인 CU의 점포 수를 앞지른 것이다. GS25가 점포 수 기준 1위를 차지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순위도 내년쯤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GS25가 운영하는 편의점 약 300개가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GS25가 2010년부터 운영해온 지하철 7호선 매점 사업권이 다음 달 13일 만료되면서 40개 점포 재입찰이 이뤄진다. 또 내년 6월에는 해군 군마트(PX)운영 사업권도 만료돼 260개 매장의 재입찰도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GS25가 이를 다시 따내면 1위를 유지하겠지만 CU나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 가져간다면 GS25는 다시 2위로 내려앉게 된다. 만약 GS25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2위로 다시 밀려난다면, 자존심의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지만, 신규 출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300개의 편의점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GS25가 점포 수 기준 1위를 한 것을 보도자료로 알린 것에 대해서는 "편의점 점포 수는 언제든지 변동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그런 이슈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건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 측도 내년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을 인정했다.
GS리테일 박상래 홍보팀장은 "내년에 편의점 300개를 다른 곳에서 가져가게 된다면 순위는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보도자료에도 점포 수를 강조하기보다 상생제도와 점포 운영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춰 작성했었다"라고 해명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