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19일 첫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실손보험료와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슈가 맞물려 있는 시기에 성사된 만남으로 손해보험사와 관련된 논의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선 인상폭 제동 주문을 해올 것으로 보이는 은 위원장의 부름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각 손해보험사에 자동차보험료를 3.8% 안팎으로 인상하길 요청했다. 이는 당초 업계가 제시한 최저 인상률인 5%대에서 향후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 효과를 제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시행되지도 않은 제도를 보험료에 선반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인해 보험사의 실적은 현재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며 "시행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감소효과를 보험료에 반영하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1%, 자동차보험은 올해 1~9월 누적 평균 96.4%로 적정 수준을 넘어서며 손보업계에선 실손보험의 경우 최대 20%, 자동차보험은 5% 안팎의 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다수 보험사는 실손보험료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해 보험개발원에 요율검증을 마치고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상폭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인상요인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지만 자구 노력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이날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목소리가 금융당국에 전달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담회를 기회로 보험사의 상황이 보다 제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등 6개 생보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 질 프로마조 악사(AXA)손보 사장 등 6개 손보사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