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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삐에로쑈핑' 1년여만에 철수

2019-12-21 09:52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에 위치한 삐에로쑈핑./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가 지난 2018년 6월 론칭한 이마트의 잡화점 브랜드 '삐에로쑈핑'이 약 1년만에 철수한다. '삐에로쑈핑'은 론칭 당시 다이소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이마트의 야심작이었다. 그러나 일본 돈키호테를 노골적으로 벤치마킹했고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자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이마트는 지난 20일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연간 900억원 가량으로 지금이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도 효율이 낮은 곳은 점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삐에로쑈핑' 7개점은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삐에로쑈핑은 2018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코엑스점, 두타몰점 등 전국에 7개점을 운영 중이다.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효율 경영을 극대화한다. 지난 7월 18개 점포를 폐점한 부츠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영업 효율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다.

신규 점포가 증가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의 경우 과감한 사업조정이 이마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 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또 이마트는 내년 이마트 기존점의 30% 이상을 리뉴얼 할 계획이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이다.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 지향적 상품·가격 제공'과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혁신한다. 그로서리 MD와 식음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테넌트를 적극 유치하여 그로서리와 몰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테스트 개발할 예정이다.

전면 리뉴얼을 시행하는 타 점포들 역시 이마트의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 '고객이 찾고 싶은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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