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4+1 협상 진전, 본회의 상정 희망"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늘(23일) 안으로 합의안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에 상정하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을 두고 이같이 말하며 "주말에 집중 논의를 거쳐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한 고개만 남았다"면서 "4+1에서 논의하는 안은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검토했던 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의 입법 취지에 동의하면 충분히 대승적인 합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마지막으로 대타협과 선거법 협상 참여를 요구한다. 한국당이 반대할 명분이 적어보인다"며 "오늘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에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과 예산 부수법안 처리하고 선거법 협상을 진척시켜서 오늘을 대타협의 슈퍼데이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도 "이제 '극우 아스팔트 우파'와 인연을 끊어야 한다"며 윤평중 한신대학교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당은 맨 정신으로 지지할 수 없는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 황 대표가 회군할 시점이다. 선거법도 공수처 설치도 충분히 의회에서 토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한국당과 황 대표는 이제 의회주의로 복귀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 협의체에 비례대표 의석수를 현행 47석으로 유지하고 연동률 50%의 적용 비례대표 의석을 30석으로 제한하며 호남 의석을 유지하되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을 제외한 3+1 대표들이 이날 오전 회동을 하고 이어 4+1 협의체의 원내대표급 회동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