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와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와인은 온라인 판매를 할 수도 없어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에게는 집객 효과가 큰 상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 중 와인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최근 4900원짜리 와인 '도스코파스'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배경에는 이마트 계열의 주류도매업체인 신세계엘앤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마트는 2019년(1월1일~12월19일) 주류 매출을 결산한 결과 와인이 처음으로 주류 소분류 내에서 국산맥주와 수입맥주를 각각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주류 내에서뿐만 아니라 '와인'은 심지어 올해 이마트 품목별 전체 매출 순위상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초 이래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와인은 지난 2016~2017년 소비자들의 입맛이 수입맥주로 돌아서면서 맥이 꺾여 역신장을 거듭했었다.
그러나 최근 초저가 와인을 비롯해 현지가보다도 낮은 중저가 와인이 이마트에 등장하고 수입맥주에 물린 소비자들이 다시 와인을 카트에 담으면서 매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격한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명용진 주류 바이어는 "온라인에서는 팔지 않는 와인이 오프라인 집객 상품으로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10ml당 가격이 수입맥주와 비슷한 도스코파스가 올해 107만병 팔린 것을 비롯해 최근 이마트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질 좋은 와인들을 현지가보다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와인 대중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마트24도 연말을 앞두고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이마트24가 지난해 와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 24일부터 말일까지 8일간의 매출이 12월 총 매출의 5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12월 와인 매출 비중이 16.1%라는 것을 감안하면, 단 8일간 매출이 1년 와인 판매의 8%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마트24는 오는 31일 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와인데이 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레드와인 29품목, 화이트와인 9품목 등 총 38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NH농협카드로 결제 시, G7와인 3종(까베르네소비뇽, 멜롯, 샤도네이)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G7와인 3종 750ml는 5900원, 375ml는 4500원, 187ml는 2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이달 초부터 와인 41종에 대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1만2900원~1만5000원 가격대의 인기 와인 6종에 대해서는 BC카드로 결제 시 1만원 균일가로 판매중이다. 여기에 8일간의 와인데이 행사를 더해, 총 94종의 와인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역대 최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24 MD담당 백지호 상무는 "와인이 대중화 되면서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와인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연말에 고객들이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2020년에도 와인 구매 고객들이 이마트24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와인 수입사들도 연말을 앞두고 스페셜한 와인을 내놓고 있다. 롯데주류는 호주 대표 캐주얼 와인 브랜드 '옐로우 테일'의 신제품 '옐로우 테일 빅볼드 레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옐로우 테일 빅볼드 레드'는 호주의 대표적 품종인 쉬라즈에 강한 탄닌이 특징인 쁘띠 쉬라와 까버네 소비뇽 등 다양한 품종을 블랜딩해 초콜렛, 오크, 바닐라 향이 특징적인 짙은 루비빛의 레드와인으로 알코올 도수는 13.5도이다.
동원와인플러스도 경자년 쥐띠 해를 맞아 새해 선물로 활용하기 좋은 신년 기념 와인 '볼베르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다.'볼베르 스페셜 에디션'은 경자년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동원와인플러스와 스페인 유명 와이너리 보데가스 볼베르가 공동 기획한 와인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