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A 지역 유력지 'LA 타임스'가 연고지 두 팀 다저스와 에인절스에 쓴소리를 했다. 물론 류현진을 붙잡지 못한 데 대한 질책이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 7년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머물렀던 LA를 떠나게 됐다.
LA 타임스는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을 붙잡는데 관심이 있었지만 토론토의 8000만 달러 제안을 막지 못했다"면서 "토론토의 공격적인 영입 움직임이 다저스의 일류 선발투수를 떠나게 했다"고 다저스가 토론토에 비해 류현진과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정상급 투수를 데려올 자금이 있었다"고 게릿 콜이나 류현진과 계약이 가능했음을 상기시키면서도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에 로스 스트리플링,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까지 옵션으로 있다"고 다저스의 선발투수진 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LA 타임스는 에인절스가 류현진을 영입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에인절스는 올해 선발진 ERA(평균자책점)가 전체 두 번째로 나빴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 좋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한 것.
에인절스가 3루수 앤서니 렌던을 7년 2억4500만 달러의 거금을 들여 계약한 반면 투수진 영입에서는 기대에 못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가 새로 영입한) 딜런 번디와 훌리오 테헤란은 검증된 투수들이지만 1선발 감은 아니다. 투타 겸업의 오타니 쇼헤이는 팔꿈치 수술로 투구에 제한이 있다"면서 "에인절스는 류현진을 연봉 2500만 달러 수준의 에이스로 염두에 뒀지만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의 캐나다 팀(토론토)으로 떠났다"고 류현진과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 입단하며 처음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3년부터 LA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지역에 대한 애정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FA 시장에 나올 때부터 다저스 잔류나 이웃팀 에인절스 입단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계약한 팀은 캐나다에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 토론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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