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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슈퍼싸이클 맞은 국산차…출격 대기 신차는?

2019-12-25 09:03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올해 파급력있는 신차들을 출시하며 새로운 기록을 쓴 현대·기아자동차의 내년 신차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내년에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간만에 신차인 XM3가 출격을 대기 중이고 한국지엠은 미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들을 들여올 것이라는 소식을 알리며 신차들의 접전이 예상된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이 지난 11월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A 오토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Vision T)'의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팰리세이드를 출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현대차는 대형 SUV 붐을 다시 일으켰다.

동시에 8세대 신형 쏘나타(DN8)와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모델, 엔트리급 SUV 베뉴 등을 내놓으면서 내수시장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주요 모델이 이처럼 쏟아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이 위축됐지만, 신차 효과를 앞세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내년에도 현대차를 비롯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신차가 쏟아진다.

먼저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가 연초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애초에 올 하반기에 등장했어야 할 신차다. 다만 신차가 2019년 하반기에 집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출시 시점을 2020년으로 미뤘다.

싼타페 역시 내년 페이스리프트를 새로 선보인다. 최근 현대차가 내놓는 페이스리프트 대부분이 변화의 폭을 키우는 반면, 싼타페는 현행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후문도 이어진다. 지금도 충분히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1세대 엘란트라에서 시작한 준중형차 계보는 내년에 7세대 아반떼(DN7)로 이어진다. 최근 쏘나타와 그랜저 등에서 선보인 이른바 '르필루즈' 디자인 콘셉트를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준중형 SUV 투싼 역시 상반기 중 4세대 풀모델 체인지가 등장한다. 하반기에 소형 SUV 코나 역시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 '페이스리프트'를 계획 중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내년이 바쁘다.

올 연말 출시를 예고했던 첫 번째 SUV인 GV80 출시가 2020년으로 미뤄졌다. 나아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 G80 2세대 모델도 내년 상반기 출시가 점쳐진다.

GV80의 아랫급으로 또 다른 SUV도 준비 중이다. GV70으로 이름 지어진 새 모델 역시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1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올해 현대차가 신차 출시로 바빴다면 내년에는 기아차가 주인공이다. 주력 신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내년 초 주력 SUV인 쏘렌토가 4세대 풀모델 체인지로 거듭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버금갈 만큼 덩치를 키운 것으로 알려진 새 모델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 라인업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랫급 스포티지 역시 5세대를 준비 중이다. 최근 덩치 큰 SUV가 인기를 끌면서 스포티지 역시 스탠더드와 차 길이를 늘린 롱보디 버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데뷔는 하반기가 점쳐진다.

이 밖에 경차 모닝과 엔트리급 SUV 스토닉, 스포츠 세단 스팅어, 준중형차 K3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모닝만 상반기 데뷔가 예정돼 있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내년 하반기에 등장할 국내 유일의 미니밴 '카니발'에 관심이 쏠린다. 신차 출시 주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판매가 유지되는 이른바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한국지엠이 내년 국내에 출시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전통적인 '아빠 차' 이미지가 강한 카니발은 최근 등장한 셀토스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은 본격적인 여름휴가와 설 연휴 등을 앞둔 6~7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 브랜드는 내년 1분기 국내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 쉐보레 모델로 미국시장에서 대형 SUV불리는 타호와 중형SUV 블레이저,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 등의 투입이 언급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등 국내 생산 모델 출시와 더불어 타호 등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글로벌 쉐보레 라인업들의 시장 수요와 타당성에 대해 스터디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중장기 비전을 보여주는 XM3는 혁신적이면서도 우아한 보디라인과 르노삼성 고유의 디자인 컨셉트를 선명하게 담아낸 전후방 LED 램프 등으로 특유의 스타일로 완성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 쇼카로 소개된 바 있는 이 차는 미래지향적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SUV로, 혁신적이면서도 우아한 차체에는 한국적인 취향의 디테일과 독창성이 가득하다. 

XM3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온 르노삼성이 공개한 또 하나의 특별함이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1분기에 'XM3'를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XM3는 르노삼성이 사상 최초로 선보일 크로스오버 SUV로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출시예정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SUV XM3 /사진=미디어펜



이 같이 모델변경된 신차와 함께 완전한 신차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투임될 내년 국내시장은 모델 체인지 주기가 중요차급들과 맞물리며 슈퍼사이클 시기를 맞이하며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체는 모델별로 제품 교환 주기를 지닌다. 변경 폭에 따라 수식어도 다르다.

예를들어 차 안팎을 완전히 바꾸는 '풀모델 체인지'가 가장 화끈하게 바뀐다. 변화의 폭이 큰 만큼, 전혀 다른 새 차로 보는 게 맞다. 플랫폼까지 바꾸면서 1세대와 2세대 등으로 구분한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변화가 '마이너 체인지'다. 하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을 업그레이드한다. 변화의 폭이 더 좁은 경우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다. 플랫폼과 엔진, 변속기 등을 유지한 채 앞모습과 뒷모습만 바꾼다. 

더 낮은 단계는 '모델 이어(Year)' 즉 연식변경 모델이다. 언뜻 보면 변화의 폭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소폭만 바뀐다. 변신의 폭은 △연식변경→△페이스리프트→△마이너체인지→△풀모델체인지 순서로 변화의 폭이 커지는 셈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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