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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불륜 드라마지만 복수 없이도 해피엔딩…15.9% 최고 시청률로 종영

2019-12-25 09:4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VIP'는 어쨌든 불륜 드라마였다. 남편의 불륜으로 가정이 깨졌다. 그런데 머리채 붙잡는 난투극이나 맞바람 등 자극적 소재 없이도 시청률은 계속 치솟았고, 어찌 보면 해피엔딩(?)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VIP'가 24일 최종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장나라와 이상윤이 결국 결혼생활을 끝내고 각자의 길로 가는 마지막 과정이 그려졌다.

사진=SBS 'VIP' 포스터



나정선(장나라)은 박성준(이상윤)과 함께 지옥 끝까지 가보자고는 했지만 복수의 무의미함을 느끼면서 성운백화점 수뇌부 싸움에서 자신은 빠지기로 했다. 그러나 터질 것은 터졌다. 하태영(박지영)이 박성준과 하유리(표예진)의 불륜 관계, 부사장(박성근)의 차명주식 관리를 폭로했다. 박성준은 자신이 잘못된 길을 걸어왔음을 깨달았다.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하유리가 박성준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부사장도 회사 경영권 접수 야욕이 꺾여 물러났다.

나정선과 박성준은 집에서 마지막으로 마주했다.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었기에 용서할 수 없는, 그래서 후회되는 결혼생활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헤어졌다. 

시간이 지나 나정선과 박성준은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같이 썼던 우산을 이제는 따로 쓰는 사이가 된 두 사람. 나정선은 "당신을 만나 다행이었어"라며 모든 것을 이미 용서한 마음을 전했고, 박성준은 "네가 좋았던 기억들만 간직했으면 좋겠어"라며 아픈 기억을 안겨준 미안함을 표현했다. 두 사람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VIP' 최종회 1, 2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12.0%, 15.9%를 기록했다. 15.9%는 또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이었다. 불륜을 담았지만 막장으로 흐르지 않았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공감가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속 시원한 한 방은 없었지만 여운을 남긴, 웰메이드 불륜 드라마의 퇴장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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