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2020년에 무역분쟁 완화, 소비 견조,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1.2%, 내년 1.4%의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긍정적 요인은 미중 1차 무역협상 타결 등 대외 불확실성 축소, 완화적 경제정책 등이 경기하강을 억제하고, 견조한 내수소비가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미중 1차 무역협상이 세부사항 부재에도 불구, 불확실성이 축소된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내년에도 유로존이 고용증가 및 임금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와 금융여건 개선이 소비증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완화적 통화정책과 더불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의 완만한 재정지출 증가로 0.2%의 경기부양 효과를 예상했다.
씨티은행은 재정확대의 부양효과를 0.5%까지 전망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지는 그간 재정지출에 회의적이던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도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 자동차산업의 더딘 회복,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분쟁 확대가능성, 유로존 주요국의 정치불안 등은 경기반등의 제약요인이다.
EU의 제2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심화 시, 수출회복 지연으로 경기회복도 저해될 우려가 있으며, 자동차산업도 배기가스 규제와 미국의 승용차 수요 감소, 유럽 디젤차 운행제한 확대 가능성, 전기차 수요 전환 등 구조적 요인들이 회복 속도를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
더욱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EU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최근 시사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에어버스와 보잉 간 분쟁, 디지털세, 자동차 관세 등 미-EU 간 무역긴장 고조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 영국의 합의 없는 EU 탈퇴(하드 브렉시트) 가능성, 독일과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정정불안, 프랑스의 연금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유로존 경제심리 회복 및 금융안정을 저해할 소지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는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렇게 예측하면서도 정책금리 인하 보다는 양적완화 계획 보완, 통화정책 목표 및 운영방식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는, '느슨한 통화 완화'를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