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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K TV 방어전선 더 두껍게 쌓는다

2019-12-27 11:26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 전선을 더욱 두껍게 구축하면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초대형·초고화질 기술을 앞세운 양사의 TV 패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20)에서 TV 신모델과 핵심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CES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8K QLED TV의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0년 양사 TV 전략의 큰 틀은 올해와 유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QLED·마이크로 LED 투트랙’,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퍼스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에 화질기술,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8K T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와 방송 인프라 부족 등이 과제로 지적되지만 ‘8K=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이 굳어지면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8K 기술 시장 규모는 올해 29억달러(약 3조3700억원)에서 2024년에는 268억달러(약 31조1100억원)로 연평균 55.5%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TV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8K 영역의 주목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수익 확대를 위해 더 많은 TV 제조사들이 8K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 등 호재가 있어 판매 경쟁도 한층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 기술을 통해 8K TV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CES에서 양사가 어떤 무기를 꺼내 들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50~90인치대 8K TV 라인업을 구축해 기선을 제압한 삼성전자는 QLED TV의 혁신과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플래그십 8K QLED TV는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고, 두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K 해상도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진 80인치대 마이크로 LED TV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8K 라인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CES2019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CES에서 올레드 TV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롤러블 TV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대형 8K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은 제품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70인치 이상 초대형 액정표시장(LCD) TV 라인업도 확대해 올레드 TV와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는 내년에 올레드 TV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가동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올레드 TV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8K TV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2020에서 프리미엄 8K TV 신제품 공개하고,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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