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인들의 식탁에 한국의 K-FOOD가 '향신료'라는 형태로 낯선 나라 음식들의 풍미를 더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향신료는 요리의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고 식재료의 보존성을 높이는 '양념'으로, 특히 육류와 생선의 잡내를 없애는 데 필수적이다.
근세 초 유럽 국가들의 '대항해 시대'를 연 것도 후추 등 동양의 향신료가 지닌 엄청난 가치 덕분이다.
세계화가 성숙되고 지구촌이 하나가 되면서, 향신료의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시장은 고속성장 일변도다. 낯선 외국의 음식들을 먹기 위해서는 적절히 맛을 조절해주는 향신료가 필수이기 때문.
이와 관련, 대표적 K-FOOD 중 하나인 김치가 '세계인의 향신료'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김치를 가루형태로 만들어 어떤 음식에도 뿌릴 수 있도록 한 것.
최근 열린 '2019 인도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이렇게 개발된 '김치 시즈닝'이 세계 26개국 175개 제품이 출품된 혁신대회 은메달을 수상했다.
김치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향신료인 마늘, 파, 고추, 후추, 생강, 계피, 겨자 등도 이렇게 향신료(혹은 소스)로 개발할 경우 세계인들에게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신료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던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와 젓갈류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의 거부감을 중화시키면서, 한식 특유의 맛과 향을 가미할 수 있다.
신유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치를 향신료로 개발한 것은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넘쳐나는 외국의 향신료 시장에서 K-FOOD의 특징을 지닌 향신료 개발을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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