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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KBS 연기대상 시상식 출연 논란…

2020-01-02 16:32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KBS 캡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KBS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연 하면서 "중기부가 현금협찬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중기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박영선 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2019 KBS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연예인들에게 상패를 직접 수여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방송사 고위 간부나 연예인이 시상하는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라는 게 평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연을 두고 KBS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문답글./사진=KBS 공영노동조합


실제로 KBS 내부 게시판에는 박 장관이 연기대상 시상자로 나온 이유가 궁금하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해당 부서원의 답변이 올라왔다. 답변자는 "박 장관이 출연한 이유는 KBS의 부족한 제작비 충당을 위해 중기부가 현금 협찬을 했기 때문"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2일 KBS공영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KBS가) 정권 홍보방송을 하다 시청률이 폭락하고, 광고금액이 급감해 경영 수지가 악화됐다고 비판을 받아왔다"며 "노골적으로 정부발 현금을 받고 방송을 하느냐"고 경영진을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문재인 정권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것도 돈을 받은 대가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금품 수수를 조건으로 박영선 장관을 출연시킨 것은 김영란 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감사실은 감사를 진행하라"며 "양승동 사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보도가 나가자 중기부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중기부에선 현금협찬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2019년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한류스타상'을 제정한 KBS가 한류를 활용해 '브랜드K'를 홍보하는 중기부와 협업하고자 박 장관 출연 제의를 먼저 해온 것"이라며 "KBS 직원 간 의사소통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기부에선 따로 내놓을 입장이 없다"며 "KBS 예능국 제작진이 사실 관계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부 관계자는 "브랜드K 기업을 선정하고, 이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기로 했다"며 "KBS와 정식 계약을 아직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제작비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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