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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화의 ‘패자부활전’...1분기 원화강세 전망

2020-01-03 09:57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는 한국이며, 우리나라 원화 가치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와 정책 측면의 양호한 방향성에도 불구하고, 11월 말까지도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수준에 머물렀던 이유는 단연 미중 분쟁이라고 시장에선 평가한다.

하지만 미중 1차 무역합의문 서명이 오는 15일께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21%인데, 향후 1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15%에서 7.5%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월 이후 평균 관세율은 19.3%으로 하락하게 된다.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때마다 원화의 변동성은 중국 위안, 대만 달러보다도 더 컸다. 

최근 미중 무역합의로 인해 분위기가 전환된 만큼, 무역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어온 원화 가치의 흐름도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화의 '패자부활전'인 셈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경기의 양호한  방향성에 힘입어, 한국 원화는 1분기까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1차 미중 무역합의로 인해 미국의 대 중 관세율이 낮아지는 점은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의 피해를 반영해온 한국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부과한 관세 철폐 문제 등이 남아있어 완전한 봉합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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