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성장률 둔화 및 미중 경제전쟁 등으로 우리의 수주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연초 발표된 기업결합 이슈와 생산 공정 안정화 및 수익성 확보라는 내부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하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DSME 가치를 지켜내고 지속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 임직원 모두의 일치단결된 목소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이런 단합된 의지와 헌신이 있었기에 고비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고, 경영 정상화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면서도 "올 한해도 우리가 넘어야 할 파고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계속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주요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의 주요 지표인 환율과 유가 변동성도 여전해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고기량 인력 부족, 기피 직종 인력 수급 한계, 주52시간 근로제 확대 적용, 그리고 엄격해지는 하도급 관련법과 규정 등 노동환경 변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사장은 "이런 변화의 파고를 우리 스스로 돌파해 나가고, 독자 생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우리는 최소한 지난해 수주실적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과거 수년간의 수주 부진으로 올해는 매출과 조업도가 감소,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및 제반 규정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원가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 경영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2년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 조업도를 높이고, 수익성도 함께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떠한 시장가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생존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영업·기술·생산 등 총체적 경쟁력을 갖출 때 비로소 수주가 가능해지는 만큼 전사적으로 원가절감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장은 "기존의 '마른 수건 쥐어짜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발상의 전환을 통한 혁신적인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생산 능률을 극대화 해야 한다"며 "올해는 사업 구조 변화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 활용의 최적화 및 효율화를 달성해야 하고, 이는 우리의 생존 경쟁력 확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밖에도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인재와 기술의 DSME 실현 △소통중심의 신뢰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그는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