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기자]1년 11개월 동안의 '불편한 동거', '잘못된 결혼'이 결국 파경으로 결론 지어졌다.
일찌감치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선언한 바 있는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등 8명의 국회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들과 더불어 권은희 이준석 최고위원과 김성동 민현주 정문헌 윤상일 이종훈 구상찬 진수희 김희국 신성범 전 의원들도 동반 탈당했다.
▲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기로 한 유승민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8명 등이 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현충원을 참배하는 바른미래당 탈당파 의원들. / 사진 =연합뉴스
이들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저희가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고 말하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 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며 새로운보수당 창당의 포부를 설명했다.
총선을 통해 현 정권의 심판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이들은 "무능과 독선, 부태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새로 창당할 새로운보수당은 현역 국회의원 8명의 군소정당으로 이번 총선을 치르게됐고, 이들이 탈당한 바른미래당은 28석에서 20석의 현역 의원을 보유해 간신히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게 됐다.
[미디어펜=이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