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한샘 스마트 모션베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침대 높낮이를 움직일 수 있다/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업체들이 사용자 편의에 맞춰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퍼니처' 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모션베드로 유명한 가구 브랜드 체리쉬는 최근 통신사 KT와 손을 잡고 AI(인공지능) 가구 개발에 나섰다.
체리쉬는 올해 상반기 내에 음성으로 제어하는 모션베드는 물론 스마트 컨트롤이 가능한 커텐과 수면의 질이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는 센서부착 슬립 매트리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체리쉬 관계자는 "정보기술 기기 사용이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만큼 일상생활에 편의를 더해주는 스마트퍼니처는 빼놓을 수 없는 산업군이다"고 말했다.
국내 가구 업계 1위인 한샘도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홈'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스마트홈이란 휴대폰 어플 하나로 집안 곳곳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한샘은 현재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홈 IoT 기반의 스마트 모션베드와 거울 혹은 스마트폰 기능을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미러TV 등을 판매 중이다.
한샘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인공지능을 접목해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 조명도 출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상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가구업체가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스마트 가전·가구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스토어 G마켓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모션베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션베드뿐만 아니라 무선 스위치나 휴대폰으로 조명색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램프 구매량은 136%나 증가했다. 스마트전구 판매량도 14% 늘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스마트퍼니처 보다 온라인 사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2014년 업계 최초로 SK텔레콤과 손잡고 IT기술을 접목한 음성인식 화장대와 주방가구 등 스마트 기술 솔루션을 발표했지만 차기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단발성에 그쳤다.
대신 3만6300㎡ 규모의 물류센터 '스마트팩토리'를 건립해 온라인사업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총 260억원을 투자한 스마트팩토리는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를 통해 고품질의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