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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적' 안치홍, 손편지로 전한 KIA 팬들과 작별-롯데 팬들과 첫 만남 인사 [전문]

2020-01-06 16:0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전격적으로 FA 계약 소식을 전한 안치홍(30)이 오랜 기간 자신을 응원해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손편지로 작별 인사를 했다.

롯데 구단은 6일 "안치홍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원이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 FA 계약에 유례가 없었던 '옵트아웃' 포함 2+2년 계약이 화제인 가운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KIA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된 안치홍이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손편지로 전했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지명돼 입단한 안치홍은 지난해까지 KIA에서만 뛰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인스타그램



안치홍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손편지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처음 발을 디딘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제 고향은 광주라고 느껴진다.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라며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느꼈던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KIA에서의 두 번의 우승, 골든글러브 수상 등 좋은 기억들을 떠올린 그는 "타이거즈에서 만들었던 추억은 정말 무수하게 많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안치홍은 새 소속팀이 된 롯데 팬들을 향한 인사도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설렘과 많은 감정들이 공존한다. 믿음으로 다가와주시고, 방황하던 제 마음을 잡아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을 보답하겠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안치홍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안치홍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처음 발을 디딘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제 고향은 광주라고 느껴집니다. 타이거즈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 결정을 전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복잡한 마음에 혼자 집을 나가 걸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해도 타이거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저였다는 점에 죄송함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지금까지 제게 주신 성원과 사랑에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타이거즈에서 만들었던 추억은 정말 무수하게 많네요. 우승도 두 번이나 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올스타전도 여러번 나갔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설렘과 많은 감정들이 공존합니다. 믿음으로 다가와주시고 방황하던 제 마음을 잡아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열정적인 롯데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습니다.

2020년 1월 6일 안치홍 드림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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